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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규 차관 “메타버스 성장 위해 중동 등 신규 시장 및 인재 양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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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3. 10. 19. 16:08

내년 총 148억 투자, 대학원 8개 확대·65억 지원
권오성 MS 상무 "외국, 산업형 메타버스 대두"
토요타 등 산업형 메타버스로 업무 효율 증대
박윤규 차관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19일 서울 마포구 디오비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 및 해외 진출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메타버스 기업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박진숙 기자 dasom628@hanmail.net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메타버스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년 초거대 AI 등 신기술과 결합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집중 지원한다. 이와함께 중동과 아세안 등 수출이 유망한 신규 시장 발굴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19일 서울 마포구 디오비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 및 해외 진출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 가치와 정부의 투자 지원 방향 및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박윤규 차관은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K-Global 행사에서 국내 메타버스 스타트업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시 기업인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고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열풍과 관심이 줄어들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비관론도 일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메타버스의 본질에 주목해 우리 일상과 산업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 주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최근 애플과 메타(Meta)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디바이스 출시 계획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경쟁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타는 이달 차세대 MR 헤드셋 '퀘스트 3'를 출시했으며, 애플 역시 지난 6월 '공간 컴퓨팅'을 내세운 새로운 디바이스로 내년 초 '비전 프로' 출시를 예고했다"며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데, 삼성은 올해 초 퀄컴, 구글과 확장현실(XR) 동맹을 발표했고, LG전자도 미래 육성사업으로 메타버스를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발 맞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메타버스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과 기술 경쟁 속에서 메타버스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과기정통부도 단순히 소셜·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메타버스를 넘어 제조.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과 메타버스를 융합, 확산해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가속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제조 분야에서는 생산 설비를 최적 상태로 관리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현대차 울산공장에 개발·실증했으며, 현대차는 향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규 공장까지 메타버스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XR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의료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시범운영했으며, 지난 1월 남극-서울-시카고를 연결한 원격 협진을 성공적으로 실현했다.

박 차관은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초거대 AI 등 신기술과 결합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내년 60억 원을 지원하고, 중동과 아세안 등 수출 유망기업의 신규시장 공략도 88억 원 지원할 예정"이라며 "메타버스의 전방위적인 융합과 확산에 인재 양성이 중요한 만큼, 현재 운영 중인 5개의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을 내년부터는 8개로 확대해 65억 원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권오성 마이크로소프트(MS) 상무가 '메타버스 산업 동향 및 진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권 상무는 "MS도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성장시켰는데, 생성형 AI 기술이 나오면서 AI쪽으로 20조 원 넘게 투자하면서 이 분야로 넘어간 상태"라면서 "그렇다고 메타버스를 아예 안 하는 것이 아나라 기존 메타버스가 소비자와 기업 두 가지였다면 이제는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산업 쪽으로 바뀌었으며 산업 쪽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상무는 "외국에서는 산업형 메타버스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블록체인과 AI, 디지털 트윈 등과 융합하면서 산업형 메타버스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하인즈와 시멘스 등 외국 기업이 메타머스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타버스를 도입한 외국 기업은 토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 코카콜라, 브릿지스톤 등으로, 토요타의 경우 설계 부분과 모델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메타버스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데, 차량 도장의 경우 기존에 2명이 하루종일 했다면 메타버스가 AI를 활용해서 2시간만에 끝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코카콜라는 AI를 활용해 실시간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품질 분석과 예측, 효율성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권 상무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비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생성형 AI가 메타버스에 추가되면서 기존 문제들을 산업형 메타버스와의 융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며 "사람의 고민을 예측·권고하고,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물리적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AI와 파트너십을 이루는 것이 산업형 메타버스인 만큼, 산업형 메타버스가 더 많이 발전할 거라 본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과기정통부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
아시아 투데이 박진숙 기자 =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오른쪽 앞줄 네 번째)이 19일 서울 마포구 디오비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 및 해외 진출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메타버스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진숙 기자 dasom628@hanmail.net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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