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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사태로 물러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우리은행 고문으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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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정금민 기자

승인 : 2023. 11. 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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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책임에 물러난 전 CEO
고문 위촉 놓고 논란 여지 있어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
"영업확대뿐만 아니라 전 그룹이 비용 효율화에 나서 손익 실적을 최대한 달성해 나가겠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그룹에도 뒤처지면서 5대 금융그룹 중 꼴찌로 전락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내놓은 해결책이다. 이를 위해 임원 대상 업무용 차량 기사도 없애는 등 비용구조 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임 회장의 비용 감축에 우려의 시각도 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을 우리은행 고문으로 위촉한 것을 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금융그룹은 전임 CEO 대해선 예우차원에서 1~2년 그룹 고문역을 맡긴다. 하지만 손 회장의 경우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중징계를 받은 데다, 은행에 큰 손실을 안겼다.

게다가 지난해 드러나 7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한 시기에도 은행과 그룹 CEO였던 만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임종룡 회장이 전임 CEO를 고문으로 위촉한 것을 두고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금융은 농협금융에 1조원 가량 앞서며 '빅4 금융그룹'을 이어갔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 농협금융에 뒤지면서 '꼴찌' 오명을 썼다. 상반기 실적은 임종룡 회장이 지난 3월 말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이었다. 임 회장은 첫 발부터 힘든 길을 걷는 셈이다.

그는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1차적 책임은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에 있다면서 하반기엔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익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비용감축을 꺼내들었다. 비용효율화를 통해 부실한 수익성을 극복해보겠다는 '고육지책'이었다.

임 회장이 그 동안 그룹사 임원들에게 제공해왔던 업무용 차량 운전기사도 없앤 것도 절실한 비용감축의 한 예이다.

하지만 임 회장은 사모펀드 사태로 물러나게 된 손태승 전 회장에게 일정 규모의 고문료와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 전 회장은 은행장 재임 기간 동안 판매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및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로 두 차례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또 우리은행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인해 투자자에게 2000억원이 넘는 손실금액을 배상하기도 했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고, 은행에 큰 손실을 끼친 전 CEO에게 임종룡 회장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전임 CEO들에게 관례적으로 고문계약과 상당한 연봉을 지급하고 있지만, 우리금융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라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물러난 손 전 회장에게 과도한 전관예우를 해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고문 선임에 대한 법적 결격 사유나 자격 요건은 없다"며 "손 전 회장의 경우 지주사 설립, 회장·은행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경영 노하우 전수 등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 자문을 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도 우리은행 경영고문으로 선임돼, 자문료와 사무공간으로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국 기자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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