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1만1000명 대비 97% 급감
NYT "반외국인 정서 조장 시진핑 권위주의 통치, 미 정부의 중 유학 금지 영향"
미국 유학 중국인 수 29만명...미 유학비자 9만4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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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 학생의 수는 지난해 29만명으로 달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의 수는 1만1000명을 넘었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 기간 향후 5년 동안 미국인 유학생 5만명을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NYT는 한때 유럽 외 국가 중 유학지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중국에 대한 미국 학생들의 선호가 급감한 이유로 반외국인 정서를 부추기는 시 주석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꼽았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일부 미국 학생들의 중국 유학을 금지했으며 미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일부 언어 학습 프로그램은 중국 본토로부터 대만으로 이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2020년 중국의 방첩법 강화 때문에 미국인이 자의적인 구금 위험에 노출됐다면서 중국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중국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의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슈워즈먼 재단은 2019년 미국 육·해·공군으로부터 '더 이상 생도를 중국에 보내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반면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수는 지난해 29만명에 달했다.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2만8000명 증가한 9만4000명의 중국인이 미국 유학비자를 받았다. 이는 2019년 약 10만8000명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다.
최근 중국에선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이 격화한 영향으로 일부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미국 유학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은 것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블랙리스트에 올린 일부 중국 대학 출신에게 유학 비자 발급을 중지하는 등 중국 유학생을 통한 기술 유출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