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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결같이 부당한 축출에 대한 설욕을 내세우는 것 외에 그(이 전 대표)의 사고체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실력주의, 능력주의다. 이것은 시대에 많이 뒤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86운동권 세력(군부독재에 저항했던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학생운동 세력)에 대해서도 비난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세력은 반일을 내세운다. 그것은 그들의 본질적 정체성이자 거의 생명 같은 것"이라며 "그리고 반일이라는 동전의 뒷면은 친중국, 친북한이다. 아니, 뒷면을 위해 앞면의 반일을 짐짓 내세우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의 기본은, 조선 왕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일본은 그 고상한 조선을 멸망시키고 조선의 백성을 도탄에 빠뜨렸다고 한다"며 "과연 그럴까? 그들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한 가지 예만 들어보자. 인류사에서 노예제를 취한 나라에서 노예의 비율은 대체로 전체인구의 10% 정도였다. 그러나 조선조에서는 그 몇 배나 되었다. 그리고 특이하게 노비는 전부 동족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령 미국에서의 노예제와도 구별되는 극단적인 차별을 행했다"며 "일제 36년의 무단통치 질곡에 묶이고 민족적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안았다. 그러나 과연 객관적 증거로 나타난 사실을 두고 볼 때, 운동권 세력의 정신적 기반인 위정척사의 기운이 왕성하던 조선왕조의 통치와 일본의 식민통치 중에 어느 것이 더 민중의 삶에 억압적이고 폭력적이었을까"라고 직격했다.
신 변호사는 "지금 우리 공동체에 짙게 드리운 어둠을 걷어내고 대한민국이라는 '공화국'의 가치를 우선시키려는 것이 합당하다"며 "이것은 바로 이 방향을 향하여 움직이는 국민의 집단지성의 힘에 대한 신뢰이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물결이 아니라 강을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대정신'이 읽히고, 그 '시대정신'을 주목할 때 논평에서 하는 예측의 적중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