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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TNS’ 안재홍 “이솜과 함께 ‘은퇴설’…굉장한 칭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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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02. 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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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H (6)
안재홍 /티빙
"전작 '마스크걸'에 이어 이번에도 '은퇴설'이 나왔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그 반응이 모든 걸 내려놓고 연기했다는 굉장한 칭찬으로 느껴져요. 너무나 감사하죠. 함께 '은퇴설'을 들은 이솜 배우도 멋지게 역할을 소화했다는 칭찬을 받은 것 같고요."

안재홍은 새로운 캐릭터를 맡을 때마다 이른바 '은퇴설'이 나오는 배우다. 그만큼 신선하고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마다하지 않는다. 전작 '마스크걸'에 이어 이번 티빙 'LTNS'에서도 이러한 호평은 이어졌다.

'LTNS'는 관계가 소원해진 5년차 부부가 불륜 커플을 쫓으며 협박으로 돈을 얻어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시청 UV(순 방문자 수) 1위에 오르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함께 작업했다. 안재홍은 이번 작품으로 이솜과는 세 번째, 전 감독과는 두 번째로 만났다.

안재홍이 연기한 사무엘은 세 명의 누나 밑에서 자라 소심하고 조용한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뒤 택시 운전을 업으로 삼고 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아내 우진(이솜)과 만나 5년차 권태로운 부부 생활을 이어간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구성과 소재를 담은 작품이에요. 매우 새로운 시도들도 있고, 재밌고 뜨겁게 매운 맛들이 담겼죠. 이솜 배우와는 세 번째 만남인데 오히려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작에서는 한 가지의 분명한 감정만을 가져가는 연인을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한 부부의 다양한 감정을 연기해야 했어요. 그래서 신선했고 긴장감도 좀 더 생겼죠.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 상처받는 말을 계속 내뱉는데, 마치 펜싱처럼 칼싸움을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격렬함이 시청자들에게도 잘 느껴질 거라 생각해요."

OTT에서 공개된 작품인 만큼 사무엘, 우진 부부를 비롯해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불륜 커플의 수위가 굉장히 높다. 안재홍은 이솜과 함께 마치 액션신을 소화하듯 합을 맞췄다고 전했다. 또한 서로 격렬하게 대치하고 다투는 장면에선 마치 힙합신에서 펼쳐지는 '디스 랩배틀'과 같은 강렬함을 보여주었다.

"농도 짙은 신들은 액션처럼 합이 굉장히 중요해요. 카메라와의 호흡도 중요했고 액션 영화를 찍는 듯한 체력도 요구되고요. 거기다 정신력까지요. 이솜 배우와의 신들은 대부분 세 테이크 안에 신을 완성했어요. 장면 자체가 가진 긴장감이 굉장해서 고텐션을 유지하며 촬영했어요."

AJH (4)
안재홍 /티빙
안재홍은 이번에도 역시 등장한 '은퇴설' 이야기에 여유 있는 웃음을 짓기도 했다. 처음 '마스크걸'에서 은퇴 이야기가 나왔을 땐 당황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굉장한 칭찬의 말이란 걸 깨달았단다. 특히 이번에는 이솜과 함께 은퇴설을 들어 더욱 뿌듯했다고.

"제가 맡은 인물에 집중하고 구현했을 때 뜨거운 반응이 나오면 배우로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특히 이렇게 치열하게 찍었던 작품이 뜨거운 반응으로 체감되면 행복하고 신나요. 이솜 배우도 우진을 연기하며 어렵고 힘들었을 텐데 멋지게 역할을 소화해줘서 함께 '은퇴설'을 들은 것 같아요. 덩달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작품 후반부엔 사무엘과 우진이 각각 정신적인 불륜, 육체적인 불륜을 저질렀다는 반전이 드러난다. 결혼에 대해 '미지의 세계'라고 느꼈던 안재홍은 이번 작품으로 결혼이 더욱 어렵다는 것을 체감했단다.

"사무엘이 우진과 이혼한 뒤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잖아요. 그때 '만나는 사람 없냐'면서 툭 치는 장면이 있는데, 저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기혼인 감독님들이 '그럴 수 있다' '이미 끝까지 간 관계에서 못할 말이 뭐가 더 있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런 만큼 확실히 결혼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더 뜨거웠던 것 같아요. 공감도 많이 하고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결혼이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져요."

이솜이 출연했던 독립영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로 감독 데뷔를 했었던 안재홍은 이번 'LTNS'에서 두 감독의 작업을 지켜보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 "어디까지 생각하고 바라봤는지 가늠이 알 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연출자들이었다"며 "편집본을 보며 '이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구나'를 느꼈던 적이 많다. 많이 놀라고 많이 배웠다"고 했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안재홍은 늘 캐릭터의 화법에 대해 고민한다. 앞으로도 '은퇴설'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크다.

"애써 파격적인 캐릭터를 찾아다니는 건 아니에요. '마스크걸' 주오남도 선택할 때 고민의 시간이 길지 않았어요. 새로운 캐릭터를 운명처럼 만난 거죠. 이번 사무엘도 마찬가지고요. 작품 속에 맞는 언어가 무엇일지, 제가 맡은 인물의 화법이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흥미롭게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할 일 같아요.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AJH (3)
안재홍 /티빙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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