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정집에 있는 듯한 아늑한 분위기 테라피스트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 압구정·경리단길·스타필드 수원 3곳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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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러쉬 스파점 전경./사진 = 장지영 기자
바쁜 일상에 찌든 직장인이라면 누군가가 해주는 마사지에 몸을 맡겨보고 싶은 생각은 늘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적어도 나의 컨디션과 건강상태를 정확히 짚어주는 스파 서비스가 있다면 비싼 가격에도 돈을 지불할 용의는 있지만...그런 업체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찌푸둥한 몸을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스파 서비스를 이용할 때가 많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러쉬 스파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이들이 강조한 부분은 몸의 피로는 물론, 심리 상태까지 면밀히 체크한 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과연 나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깐깐한 시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지난 23일 러쉬 스파 압구정점에 들어섰다.
1층 매장만 보면 여느 러쉬 매장과 크게 다를 게 없었지만,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스파 매장이 연결돼 있었다. 해당 매장은 영국 전원의 가정집에 있는 듯한 안락한 분위기가 콘셉트라고 한다. 소수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원하는 일정에 스파를 받기 위해선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는 직원의 귀띔도 들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는 '예약 전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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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가 5개의 마사지 바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 =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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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를 받기 전 간단한 설문조사 및 전담 테라피스트와의 상담이 진행되는 공간./사진 = 장지영 기자
일단 여러 가지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지 다양한 문항을 접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현재 가장 불편한 신체 부위는 어디인지, 복용하고 있는 약은 무엇인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엔 전담 테라피스트와 현재의 몸 상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스파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었다.
러쉬 스파는 △음악에 맞춰 움직이며 온몸을 케어하는 트리트먼트 '더 에너자이저'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 요법에서 영감을 받은 전신 보디 마사지 '카마'△몸의 뭉친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주는 '더 굿 아워' △고객 감정 상태에 맞춰 제품을 추천, 오감을 깨워주는 '시네스티지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국·일본·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로 한국에 문을 연 러쉬 스파는 물리적인 트리트먼트가 주를 이루는 마사지와 달리, 개인의 심리 상태에 맞춰 내면까지 치유하는 감성 테라피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14종의 트리트먼트가 준비돼 있어 선택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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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스파 압구정점 실내 전경./사진 = 장지영 기자
내가 고르는 단어에 따라 스파 코스가 정해지는 맞춤형 트리트먼트가 시작됐다. 5개의 마사지 바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마사지 바를 활용한 스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러쉬 스파의 모든 프로그램은 심리 치료사, 제품 개발자, 소울 테라피스트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각 트리트먼트마다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영국 대표 뮤지션 '사이먼 에머슨'과 영국 오케스트라가 창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쳤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나의 상태에 필요한 제품을 함께 골라나가는 등 철저하게 개인 맞춤형 스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시늉만 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충분한 상담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러쉬 스파의 분명한 장점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러쉬 스파는 압구정점과 경리단길점·스타필드 수원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바우처는 러쉬 공식 앱과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