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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닫힌 지갑 열어라” 패션街, 초저가 상품으로 소비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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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3. 09. 06:00

의류·신발 물가 전년比 6%···전체 상승률 2배
무신사 아울렛, 입점 브랜드 3배가량 확대
이랜드 NC베이직, 1~2만원 상품 선보여
위메프·티몬, 초저가 의류 전문관 신설
[무신사 사진자료]  (1)
무신사 아울렛 인 성수 팝업 스토어 현장 이미지
지속되는 고물가의 여파가 의류시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의류·신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6%로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 3.2% 보다도 약 2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 부담에 소비자들이 의류 구매를 망설이자 패션업계가 저가 전략으로 마음 녹이기에 나선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패밀리 위크' 등 다양한 세일 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는 무신사 아울렛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입점 브랜드를 3배가량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직년해 동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신규 고객 유익도 대폭 늘면서 2023년 연간 누적 활성 이용자수는 2022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무신사 아울렛 월간 거래액은 14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8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87% 늘어난 2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열기에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16~17일, 23~25일 총 5일간 성수동에 위치한 대림창고에서 '무신사 아울렛 인 성수'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무신사 아울렛으로는 첫 번째 오프라인 단독 팝업 행사로, 170개가 넘는 브랜드를 최대 90% 할인 판매했다. 무신사는 리, 르마드, 수아레, 키뮤어, 푸마 등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상품을 선보였으며 5일 간 누적 방문객 약 1만8000명, 거래액 1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NC베이직]
NC베이직 NC신구로점 매장 전경
이랜드리테일은 가성비 브랜드 'NC베이직'의 매장 수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NC베이직은 맨투맨과 셔츠, 청바지 등을 1~2만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브랜드 론칭 약 4개월 만에 FW(가을·겨울) 의류 10만 장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회사는 NC베이직 매장을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 내 추가로 오픈하며 지난해 말 12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30개까지 확장했다.

신규 라인도 론칭하며 폭을 넓혀가고 있다. NC베이직은 지난달 여성복 라인 '루엣(Luett)'을 신규 론칭했다. 이어 회사는 SS시즌을 기점으로 상품 아이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FW시즌 10종을 시작으로 출시한 스웨터, 셔츠, 맨투맨, 데님을 기본군으로 여성 18종, 남성 13종까지 상품군을 확장한다"며 "유수의 패션 브랜드 협업 여성 라인까지 더해지면서 SS시즌 아이템은 총 60여 종으로 다양화해 선보인다"고 말했다.

[위메프 보도자료 이미지] 99샵
위메프 특가 패션상품 전문관 '99샵' 이미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가성비 의류 전략이 전개되고 있다. 위메프는 올해 초 1만원 이하 특가 패션상품을 선보이는 전문관 '99샵'을 신설하고 초저가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문관에서는 매일 990원의 상품을 추천하고 9900원 이하 패션/잡화 상품 600여개를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다양한 브랜드사와 협업도 이뤄진다. 지난 1월에는 웨스트우드와 스파오와 손잡고 특가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티몬은 590원부터 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초저가 상시 패션 기획관 '59샵'을 선보였다. '59샵'은 590원, 5900원 등 초저가 패션 상품을 비롯해 50% 이상 할인하는 의류·잡화류 등 160여 개 특가딜을 한데 모았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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