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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법제화 땐 새로운 기회… 공동플랫폼 구축에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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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10. 21. 18:00

키움·대신·유안타 등 공동플랫폼 합류
초기 구축비용 없어 상품개발 집중 가능
관련 법안 조속한 국회 통과 중요 강조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장은 STO 시장의 빠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법안의 빠른 국회 통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을 웃도는 37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증권형토큰발행(STO)의 법제화가 연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STO를 새로운 먹거리로 여기고 있는 증권업계는 시장 선정을 위해 시스템 구축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도 STO의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힘쓰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력을 가진 증권사들도 STO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공동플랫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와 만난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장(상무)은 "STO는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STO는 기업이나 개인이 소유한 실물자산과 연계된 증권형토큰(ST)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기업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투자자가 수익을 낸다는 자본시장의 본질을 볼 때, 비금융자산으로 기초자산이 확대된다는 점은 시장의 확장에 제한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그는 "STO는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크라우드펀딩'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투자자들이 수익을 위해 빠르게 엑시트(Exit)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며 "이는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가 그렇듯 코스콤도 STO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초창기 시장 안착을 도우면서도,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2021년 회사의 신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사업본부가 ST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 분야를 담당했던 김 본부장이 STO를 맡은 것은 당연했다.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했던 경험과 코스콤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시장 IT기술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현재 김 본부장은 사업 초기단계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시장 참여자를 겨냥해 코스콤 공동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코스콤 공동플랫폼은 자본시장 요건에 맞는 메인넷·노드구성, 증권·원화 계좌 연계, 보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용 체계로 초기 구축 비용 및 이용료 절감을 할 수 있다. 또한 발행·유통 기관 간 연계와 참여회사 간 협업이 쉬워진다.

그는 "코스콤 공동플랫폼은 최초 연계 비용과 최소 운영비, 발행·유통 시의 수수료만 발생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낀 회사들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에 나서면서 '대형증권사 플랫폼 vs 중소형사 중심의 코스콤 공동플랫폼' 구도로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코스콤 공동플랫폼에 합류한 증권사는 키움·대신·유안타·IBK·BNK투자증권 등으로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키움증권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타깃'이 다르다고 밝혔다. 큰 비용이 드는 초기 시스템 구축은 코스콤에 맡기고, 시장 참여자들이 우수한 콘텐츠(기초자산) 발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플랫폼은 경쟁보단 '보완'이라고 생각한다"며 "STO 시장 생태계의 빠른 조성을 위해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모자란 중소형사들도 STO 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공동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하면 '공적인 역할'을 위해 공동플랫폼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초기에는 공동플랫폼을 활용해 어떤 상품을 개발·서비스할 것인지 집중하고, 나중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공동플랫폼을 벗어나 자체 플랫폼 개발에 나서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STO 관련 법안의 빠른 국회 통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준비된 법안이 STO시장의 활성화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일단 법안이 통과되어 STO가 시행되고 사업 전개 과정의 시행착오를 통해 보다 발전된 개선안을 도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김 본부장은 "STO 관련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자본시장의 새로운 기회로서 ETF를 능가하는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며 "그날까지 코스콤은 공동플랫폼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장은…
·1967년생
·경희대학교 경제학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현대그룹(1993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1994년)
·코스콤 정보사업팀장, 경영기획부장(~2021년)
·현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장(상무)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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