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 대내외 환경 악화
"경영진, 근로자 합심해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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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4426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9%가량 줄었다.
지난해 누적 연 매출액은 연결 기준 12조 원을 넘어서며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연 매출액은 12조 828억 원, 영업이익 736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4.5%,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규모다.
특히 고려아연은 본업인 제련업은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와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 연 매출액은 8조 89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다. 영업이익도 8,181억 원을 거두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 10.1%로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에도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요동치는 환율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관세장벽으로 철강 및 전방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고려아연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적대적 M&A로 인한 혼란을 겪고 있기도 하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철금속 제련의 생산성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사업 계획보다 높은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의 경우 2조 5,605억 원으로 목표치 대비 113.9%를 판매했다. 연은 100.7%, 은의 경우 124.5%를 각각 기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갈수록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더해 지난해 예기치 못한 적대적 M&A 속에서도 임직원이 합심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만큼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MBK 등 주요 주주도 대타협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