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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 제4인뱅 설립 포기…신한은행 참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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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3. 17. 10:35

AI·데이터 분석 기술 결합 '금융 플랫폼' 선회
신한은행과는 공동 금융 플랫폼 개발 추진키로
240404_[사진] 더존을지타워
더존비즈온 을지타워 본사 전경./더존비즈온
더존비즈온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를 포기했다. 신규 사업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기존 비즈니스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컨소시엄 참여도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더존비즈온은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는 대신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기존 은행업의 경쟁을 고려한 전략, 재무, 법률, ICT 등 다각도의 컨설팅을 받고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와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경영진의 숙고 끝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더존비즈온의 강점을 살려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존비즈온은 전사적 자원 관리(ERP) 기반의 금융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다수의 금융기관과 협력해 금융 플랫폼을 구상해왔다. 정부의 금융 경쟁 확대 정책에 맞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도 검토했으나, AI 서비스 확장과 기존 솔루션의 강점을 활용한 금융 플랫폼 구축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한 금융 플랫폼 혁신에 집중한다. 인뱅 사업을 준비하며 개발한 서비스 모델도 반영해 고객과 금융기관을 연결할 계획이다. 기업 고객이 은행·보험·증권사 등을 별도로 이용하지 않고도 단일 솔루션 내에서 자금 관리, 대출, 보험, 복지 연계 서비스 등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신한은행의 컨소시엄 참여도 무산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더존비즈온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지분을 취득하며 협력을 이어왔다. 시장에서도 신한은행의 컨소시엄 참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더존비즈온의 전략 전환으로 인해 인뱅 설립 계획이 철회되면서 신한은행의 투자도 없던 일이 됐다.

다만 양사의 협력 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한은행과는 인뱅 컨소시엄 준비 단계에서 논의했던 다양한 금융 혁신 모델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보다 효율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이번 전략 전환을 통해 단기적 변동성 대신 장기적인 안정과 혁신을 선택했다"며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반영한 금융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과 사회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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