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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소상공인 평균 부채액 1억236만원·폐업 평균 비용 218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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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5. 03. 19. 12:00

중기중앙회,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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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매출 부진의 원인.
폐업 소상공인의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으로 폐업 평균 비용은 21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이후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 폐업공제금을 지급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1월 21일부터 2월 18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폐업 소상공인들은 폐업한 사업체의 창업 이유로 △생계 유지(65.4%) △직장 생활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45.0%) △적성·경험을 살리기 위해(40.7%) 순으로 답변했다.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으로 나타났으며 3년 미만의 단기 폐업자 비율은 39.9%에 달했다.

폐업 사유로는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86.7%) △적성·가족 등 개인사정(28.7%) △신규 사업 창업·준비(26.0%) △임대기간 만료, 행정처분 등 불가피한 사유(21.8%) 등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악화·매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임대료 등 고정비용 상승(44.6%)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배달앱·숙박앱 등 온라인플랫폼사의 수수료·광고비 부담(35.6%)이 평균(16.3%) 대비 높게 나타났다.

폐업을 결심한 시점 기준 부채액은 평균 1억236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소요된 폐업 비용은 평균 2188만원으로 조사됐다. 폐업 비용의 세부 내역별 평균 비용은 △철거비 518만원 △원상복구 비용 379만원 △종업원 퇴직금 563만원 △세금 42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평균 부채액은 1억4441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9046만원) 대비 1.5배 이상 높고 평균 폐업 비용도 제조업이 3859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1219만원)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폐업 절차 진행 때 주된 애로 사항으로는 △폐업 후 생계유지 방안 마련(31.1%) △권리금 회수, 업체 양도(24.3%) △대출금 상환(22.9%) 등이 조사됐다. 폐업 진행과정에서 노란우산 공제금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71.1%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58.9%가 공제금을 생계비로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폐업 때 정부 지원제도(희망리턴패키지·새출발기금 등)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2%가 활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활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내용을 알지 못해서(66.9%) △신청 방법이나 요건이 까다로워서(21.4%) 등이 조사됐다. 폐업 때 가장 필요하고 확대돼야 할 정부 정책으로는 △대출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52.6%) △폐업 비용 지원(51.0%) △폐업 이후 진로 지원(46.6%) △자영업자고용보험, 노란우산공제 확대(22.8%) 순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로는 △장기대출 상품 전환, 이자 감면 등 채무부담 완화 정책(63.9%) △임대료·전기료 등 고정비용 경감 정책(51.0%) △폐업 시 재기, 생계 유지를 위한 노란우산 제도 강화(44.4%) △빈 점포 등 상권 슬럼화 방지를 위한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30.5%) 순으로 조사됐다.

폐업 후 재창업을 하지 않은 응답자(폐업 후 취업 또는 취업준비·재창업 준비자 400명) 중 59.3%는 동일 소득수준이 예상될 때 취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폐업 이후 취업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전직장려금 확대(36.4%) △양질의 지역일자리 확보(27.2%) △취업 알선·안내 강화(21.2%) 등이 조사됐으며 성공적인 재창업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재창업자금 지원(44.5%) △채무 조정(22.9%) △내수 활성화 정책(17.4%) 등이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의 재교육 강화와 전직장려금 확대를 통해 폐업 소상공인들의 제조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한다면 소상공인 간 경쟁을 완화하고 중소제조업의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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