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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모셔라”…KB·신한라이프, 시니어사업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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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3. 23. 17:30

전담 자회사로 시니어사업 집중
데이케어센터·요양시설 등 공략
정문철 KB라이프 사장과 이영종 신한라이프사장
정문철 KB라이프 사장(왼쪽)과 이영종 신한라이프사장
신성장 분야인 시니어 사업 선점을 두고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곳의 노인복지시설을 운영, 선두를 나서고 있는 KB라이프를 신한라이프가 뒤쫓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를 통해 데이케어센터, 노인요양시설, 노인복지주택 등 분야를 공략 중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5개소의 노인복지시설, 신한라이프는 1개소의 노인복지시설을 갖고 있다. 삼성생명은 시니어biz팀을 지난해 12월부터 구성해 운영 중이다. 또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선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인 삼성노블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KDB생명, 동양생명들 역시 전담팀을 구성하고 올해 신사업 방향을 검토 중이다.

생보사들이 시니어 사업에 뛰어드는 건 시니어 산업은 성장성이 뚜렷한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추산 시니어 산업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선두 주자는 KB라이프다. KB라이프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KB라이프 사장을 역임 당시,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중심으로 시니어 사업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정문철 KB라이프 사장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중심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시니어웰니스추진파트'를 구성하는 등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 전환 가속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시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4월엔 서울 은평구(은평 빌리지), 8월 경기 수원시(광교 빌리지), 10월 서울 강동구(강동 빌리지)에 노인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정원은 각각 144명, 180명, 144명이다. 지금까지 KB라이프는 평창 실버타운 강남권 요양시설 2개소, 주간보호센터 2개소를 보유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취임 후 시니어케어 신사업 확대에 주력했다. 이 사장은 기존 헬스케어 자회사였던 '신한큐브온'을 '신한라이프케어'로 변경했다. 시니어 사업에서의 발판 마련을 위해서였다. 이후 노인요양시설을 목적으로 목표 부지 매입을 마무리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오는 12월까지 경기도 하남시에 '하남미사 노인요양시설'을 개소할 계획이다. 정원은 64명이다. 이전까지는 신한라이프는 경기 성남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설 수만 놓고 본다면 KB라이프가 더 많다. 후발 주자인 신한라이프는 노인복지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까지 넓히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케어 관계자는 "국내 시니어 산업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기 위해 요양·주거·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생보사 시니어 사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해 보험회사 자회사가 요양, 건강관리, 장기 임대 관련 새로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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