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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 모든 학교는 지난달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기초학력 집중 진단을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이 진단 결과를 토대로 학생별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맞춤형 지원을 시작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약 2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초·중·고 전체(1326교)를 두드림학교로 운영해 각 학교의 여건에 맞는 기초학력 책임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두드림학교는 학습지원대상학생들의 꿈과 끼를 실현(Do-Dream)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학교를 말한다.
시교육청은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지도 내실화를 우선 지원한다. 기초학력 책임지도 예산 약 93억원을 투입해 학교의 희망 여부, 학습지원대상학생 수, 학교 규모 및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학교에 예산을 차등 지원했다.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맞춤형교육 선도학교(초등학교 42곳, 중학교 14곳)를 운영한다.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 및 특수요인 등의 기초학력 문제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통해 심층 진단과 맞춤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올해 학습성장의 결정적 시기에 대한 집중 지원을 강화한다.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읽기 유창성 프로젝트(가칭)를 신규 운영하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대학생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인'KT와 함께하는 기초탄탄 랜선야학'을 집중 지원한다.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심층진단 집중학년'도 새롭게 운영한다. 초등학생은 1학년 1학기 한글교육을 마친 후 난독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등학교 1학년은 4월 초 경계선지능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1학년 시기는 학습 지원은 물론 진로·진학 상담과 사회적응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기로, 시교육청은 대학, 지자체 등과 연계하여 고1 학생을 위한 맞춤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약 68억원을 들여 초·중학교에 학습지원 튜터(보조인력)를 집중 지원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희망하는 모든 학교(512곳)에 100%, 중학교는 희망 학교의 86.6%(168곳)에 투입했다.
학기 중·방학 중에 멈추지 않는 학습지원을 추진한다. 교과학습이 시작되는 단계인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이 시작되는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운영한다. 초등학교 355곳, 중학교 100곳에서 방학 중 '꿈을 키우는 도약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은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의 주춧돌이다. 기초학력 문제는 이제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라, 학교와 가정,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비록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도록 '서울형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