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원 조달 비용 상승 우려
기재부 "시장과 소통하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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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최종리뷰 결과 한국 국채 WGBI 편입을 확정했다.
FTSE 러셀은 한국의 편입 방식을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단계적으로 편입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발표에서는 올해 11월부터 분기별로 단계적 확대하는 방안이 나왔었다.
이와 관련해 보수적인 투자 절차를 갖고 있는 일본 등 측에서 테스트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견을 내며 일부 기술적으로 조정된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FTSE 러셀은 한국의 WGBI 편입에 대해 시장 전반에서 폭넓은 지지가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국제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글로벌 채권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편입 시점이 늦춰짐에 따라 당초 예상된 올해 하반기 지수 추종 자금 유입이 어렵게 되면서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편입 시기가 늦춰지면) 금리를 높여야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정부의 재원조달 비용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와 관련해 기재부는 "모니터링을 하면서 국채 물량 같은 부분은 발행 계획을 시장 상황 봐가면서, 또 소통하면서 추진하면 충격이 없도록 조정해 나갈 수 있다"며 "적기에 시장 안정 조치를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