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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KB금융… 실질지원에 무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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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4. 10. 18:00

임우섭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사회공헌활동 방향의 무게추를 소상공인 실질 지원 쪽으로 옮기는 분위기입니다. 금융 지원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고, 정치권과 금융당국도 '실질적인 자립'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KB금융 내부에서도 어떤 방식이 지금 가장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권의 사회공헌활동은 금리 우대나 대출 보증 등 일시적인 금융지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전 혜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KB금융은 소상공인 지원 관련 아이디어를 더 활발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금융 혜택과 동시에, 소상공인이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입니다.

KB금융은 작년말 소규모 시범사업을 통해 실질 지원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 60명을 대상으로 장비 리뉴얼, POS기·간판 교체, 행사 참여 지원, 마케팅 컨설팅 등을 제공했습니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닌, 장사를 이어갈 수 있게 돕는 구조였죠.

이후 KB금융 내부에선 장비 지원이나 판로 개척처럼 소상공인이 당장 장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 더 중요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도와 주느냐'가 중요 의제(아젠다)로 떠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논의는 지난해 8월 사회공헌 체계를 전면 개편한 이후 더욱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KB금융은 '상생'과 '돌봄'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하고, 8개 사업군으로 운영 틀을 세분화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비교적 자유로운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면, 개편 이후에는 사회적 이슈에 맞춘 구조적 대응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올해는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당합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경제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소상공인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이 단순한 금융 혜택을 넘어, 소상공인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 다시금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읽혀집니다. 아직 올해 사회공헌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태도는 사회공헌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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