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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외국인 근로자 증가세…지방은행 외국인 고객 확보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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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4. 10. 18:00

지역 기반 고객 확보 기회
편의성 강화·전용상품 출시
외국인 근로자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방은행들이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 인구 감소로 고객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은행에게 늘고 있는 외국인은 새로운 고객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이 높이는 전용 영업점 운영이나, 이들을 위한 전용 상품 출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 수는 27만1925명으로 1년 사이 10.01% 증가했다. 인구감소 위기에 직면한 지방들도 외국인 근로자는 늘어났다. 특히 울산(28.25%), 전남(16.01%), 부산(13%), 경남(11.06%)의 경우 전체 성장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에 지방은행의 외국인 고객 확보 필요성은 커졌다. 지역 기반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지방은행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높은 외국인 근로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BNK부산은행은 영업점에 외국인 전용 창구를 지정하고, 17개 국가 언어가 등록된 인공지능(AI) 통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7개 언어 번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디지털 데스크도 제공한다. 경남 김해에는 외국인 특화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유학생 공략에 나섰다.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경남대학교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이동점포를 설치했다. 입출금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전자금융 서비스 가입 등 금융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외국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고객 전담 '브라보 코리아 고객센터'를 선보였다. 국내 최다 외국인 거주 지역인 경기도 수원에 자리잡은 브라보 코리아 고객센터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연중무휴로 운영 중이다. 또한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광주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집중 거주 구역인 광주시 광산구 흑성동에 외국인 전용 영업점을 오픈했다. 환전·송금은 물론 수신·대출 업무를 제공한다.

특히 JB금융은 외국인 전담콜센터, 외국인 전용 생활플랫폼까지 개발하며 외국인 고객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는 외국인 근로자는 지방은행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객"이라며 "외국인 대상 서비스와 전용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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