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벚꽃 축제 현장서 일매출 전일 대비 768% 급증
|
CU는 2009년 업계 처음으로 이동형 편의점을 도입한 바 있다. 3.5톤 화물 트럭을 특수 개조해 길이 7m의 편의점으로 재탄생시켰다. 고객 수요에 맞춰 직접 이동을 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즉각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온디맨드(소비자 중심 서비스)' 전략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과 대학가 축제 등에서 운영돼 왔으나, 수년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날씨, 축제의 고객 특성, 주최측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 구색이 소비편의를 도우며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편의점의 운영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2년 11건에서 2024년 40여 건으로 약 4배 뛰었으며 지난해 동안 전년 대비 일매출은 70%나 크게 늘었다.
이에 BGF리테일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정관의 사업 목적에 '그외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하고 올해 이동형 편의점 등 새로운 편의점 모델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다음달까지 올해만 10여 건의 출동 계획을 확정했다. 논산 딸기축제, K리그 경기, 벚꽃 축제 등에 이동형 편의점을 파견했으며, 5월에는 대학가 축제 및 어린이날 등 본격적인 축제 시즌을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 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KLPGA 골프 대회, K리그 경기 등 스포츠 행사를 비롯해 인천 송도에서 진행하는 그린캠프 뮤직 페스티벌에도 출동한다.
벚꽃 개화 시즌에 맞춰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에 운영했던 이동형 편의점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만 전일 대비 매출이 768%나 급증하기도 했다. 특히 퇴근 후 꽃구경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에만 500명에 가까운 객수가 몰렸다.
이종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언제 어디서나 편의점 필요시 즉시 출동 가능한 이동형 편의점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동형 편의점에 향후 최첨단 리테일 테크를 다양하게 접목해 차세대 편의점 모델로 개발하고,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