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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업 손질 나선 KT…MS와 새 캐시카우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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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4. 16. 13:36

16일 'KT 미디어 뉴 웨이' 전략 공개
IPTV 플랫폼 '지니 TV'에 AI 에이전트 적용
미디어 AX 전문조직 'AI 스튜디오 랩' 신설
KT스튜디오지니에 내년까지 5000억원 투자
[KT사진2]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1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이 16일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토크'에서 새로운 미디어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KT
KT와 MS의 'AI 동맹'이 더 깊어진다. 지난해 2조4000억원 규모의 AI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형 AI 개발 등을 추진한 데 이어 핵심 먹거리인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도 힘을 모은다. KT는 IPTV 플랫폼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콘텐츠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AX(AI전환) 중심의 새로운 미디어 사업전략을 내걸었다.

KT는 16일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T 미디어 뉴 웨이' 전략을 소개했다. 미디어 사업은 KT의 전통적인 캐시카우다. 지난해 KT가 담당하는 IPTV 사업을 비롯해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그룹사 매출을 합하면 4조원에 달한다. 다만 OTT 중심의 미디어 시장 재편에 따라 성장 정체에 직면하면서 사업전략을 재편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IPTV 매출은 1.2% 성장하는데 그쳤고,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13.6% 줄었다. 이날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과거의 성공방식을 답습해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부터 투자 방식까지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IPTV 플랫폼 '지니 TV'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한다. MS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AI'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기존 음성 AI 기능을 강화하고, 콘텐츠 이용 편의성을 높여 지니 TV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연결해준다. 특정 장면 시청하기와 건너뛰기 등 기능도 추가된다. KT는 AI 에이전트를 KT HCN 등 콘텐츠 그룹사 플랫폼에도 제공한다.

미디어 AX 전문조직 'AI 스튜디오 랩'도 신설했다. AI 스튜디오 랩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 유통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업 효율성과 콘텐츠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에도 2026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미디어 사업을 3대 포트폴리오로 성장시킨다.

신규 사업모델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와 숏폼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상반기 중 지니 TV에서 FAST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추후 해외 진출도 검토한다.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와 20여편의 숏폼 콘텐츠 제작도 협의 중이다. 김 부문장은 "AI를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며 "그룹사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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