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내수부진·재고증가, 대외 불확실성 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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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7∼28일 1487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한 결과 2분기 매출 전망 BSI가 95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BSI는 100(전 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보다 증가(개선)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다만 2분기에는 전분기(88)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91), 자동차(92), 철강(92), 조선(98), 일반기계(96), 섬유(90), 무선통신기기(96), 가전(95) 등 항목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디스플레이(111)와 바이오·헬스(101)는 기준선을 넘었고, 화학(100)은 기준선에 걸쳤다.
병행 실시된 현안 설문(복수 응답)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현재 경영활동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요인으로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52%)과 '대외 불확실성 지속' (43%), '고환율 및 자재비 부담 가중'(36%), 이자 부담 가중 및 자금난(26%) 등을 꼽았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이자 부담 가중 및 자금난 응답이 전분기보다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황(91), 수출(96), 설비투자(96), 고용(97), 자금 사정(88) 등 다른 항목의 2분기 전망 BSI도 모두 기준인 10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주력 품목 가격 경쟁력 저하(36%), 거래비용 증가 및 이익 감소(35%),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 및 지연(32%), 해외 수출시장 경쟁 구도 변화(20%) 순으로 답했다. 실질적 영향이 미미하다는 응답은 2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