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사업 힘입어 1분기 실적도 역대급 예상
올해 거래액 성장률 두자릿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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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달 '신규 앱 설치' 기준으로 약 284만건을 기록, 국내 이커머스 앱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테무는 116만824건, 쿠팡은 46만6444건을 기록했다. MAU(월간이용자수)는 약 268만명으로 쿠팡(3292만3031명), 테무(674만7670명)에 밀리지만, 앱 출시 한 달만에 이룬 성과란 점에서 향후 MAU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로 2025년 1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1분기 실적으로는 최고 성적이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커머스(쇼핑) 사업이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 거래액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같은 기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이 2.4%(추정치)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을 크게 상회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핵심 경쟁력은 AI 개인화 추천 기능이다. 네이버는 자체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상품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용자 구매 이력과 선호도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전자제품군에는 'AI 쇼핑 가이드' 기능을 적용해 전문적인 상품 정보를 안내하고 있으며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발견' 탭도 운영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기존 AI 커머스 플랫폼들과 큰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중장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단기 트랙픽보다 거래액(GMV) 성장률이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쇼핑의 GMV 성장률은 올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쿠팡은 최근 10%대 초반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네이버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할 때 쿠팡과의 점유율 격차는 점차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측도 향후 플랫폼 고도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네이버 관계자는 "앱 출시가 AI 커머스의 시작인 만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역시 시작 단계"라며 "사용자의 이력이 쌓일수록 더욱 정교한 쇼핑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며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