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상식서 AI 이용 작품 3관왕
NYT "AI 사용 인정만으로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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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AMPAS는 내년 시상식 운영에 적용될 규정을 개정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후보 선정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MPAS는 "AI 기술 사용은 후보 지명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인간이 창작 과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고려해 작품성을 평가할 것이기에 인간이 영화 제작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의 사용은 영화계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영화 '서브스턴스'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 데미 무어는 AI 앱을 활용해 자신의 반려견을 사람으로 변신시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그는 "예술가와 창작자에게 무례한 일이 될 줄 몰랐다"며 사진을 삭제했다.
지난 2월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1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배우들의 헝가리 억양을 강조하기 위해 AI 기술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그럼에도 남우주연상·촬영상·음악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주제가상을 수상한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와 음향상·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영화 '듄: 파트2' 역시 일부 장면에 AI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AI 기술이 영화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아카데미가 인정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오스카 시상식은 내년 3월 15일에 열릴 예정이며 코미디언 겸 MC 코난 오브라이언이 2년 연속으로 사회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