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지역 中·美·베트남 공격투자
해외매출 2448억, 전년비 32% 증가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도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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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해 터키 판매법인 '세라젬 유라시아 마사흐 에킵만라리'(CERAGEM EURASIA MASAJ Ekipmanlari)'를 파산 처리했다. 2023년 말까지 70%의 지분을 보유했던 이 법인은 한때 중동 진출 교두보로 활용됐다. 또한 파키스탄 판매법인 '세라젬 헬스케어 파키스탄(CERAGEM HEATHCARE PAKISTAN)'도 지난해 청산했다. 이 회사는 세라젬이 99.90%의 지분을 보유한 종속법인이었다. 이로써 세라젬의 해외 법인은 21개에서 중국, 인도, 베트남, 독일, 미국 등 19개로 줄었다.
터키·파키스탄 법인 청산은 해외 사업의 내실을 다지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성장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영업 및 마케팅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세라젬은 내수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460억원으로 전년 5847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189억원에서 88.6% 감소했다. 순손실도 126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해외 쪽 사업은 여전히 좋다. 세라젬의 해외사업 매출은 2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36.4% 매출증가로 성장세를 견인했으며 인도, 베트남 등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시장 매출도 17.9% 증가하면서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터키, 파키스탄 법인은 현지 지역 이슈로 정리한 것"이라며 "해외시장의 성장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올해도 중국, 베트남, 인도, 미국 등 성장성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70개국에 걸친 2500여개 거점을 통해 제품 판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라젬은 올해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7케어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체험 공간을 개발하는 등 고객서비스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7케어 솔루션'은 척추, 운동, 휴식 등 7가지 건강 관련 사업이다. 세라젬은 지난해 해당사업을 포함한 신기술 등 연구개발에 224억원의 비용을투자했다.
한편, 세라젬은 지난해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77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74% 늘었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가량 증가했다. 차입금도 줄었다. 2023년 말 6340억원이던 전체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4135억원으로 약 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