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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기조 탈출하나…출생아 수 8개월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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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4. 23. 12:56

통계청, 2월 인구동향
2월 출생아 전년보다 3.2%↑…11년만에 증가
혼인도 14.3%↑…11개월째 늘어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3% 넘게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출생아 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11개월째 늘고 있다. 저출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2명(3.2%)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늘고 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2014년(109명) 이후 11년 만이다. 증가 폭도 2012년 2월(2449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2월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82명으로 0.05명 증가했다.

1~2월 누적 출생아 수는 4만3982명으로 1년 전(4만874명)보다 3108명(7.6%) 증가했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출산율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9370건으로 전년보다 2422건(14.3%) 늘었다. 동월 기준으로 2017년(2만1501건) 이후 8년 만에 최대 증가다.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째 전년 대비 늘고 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에도 2만9000건(14.8%) 급증하며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코로나19로 혼인이 감소했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증가 등 영향으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출생아 증가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져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인 인구 자연 감소는 여전했다. 2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401명(1.3%) 증가한 3만28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2월 인구는 1만248명 자연 감소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64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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