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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비스페놀 A, 유해물질 노출량 0.02%…위해 우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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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4. 24. 11:35

식약평, 비스페놀 3종 통합위해성평가 진행
유아 기준 비스페놀 A 노출량, 2020년 대비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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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식품의약품안전처
도시락 용기와 식료품 캔 제조에 쓰이는 성분인 비스페놀의 일상 속 유해물질 노출량이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비스페놀 3종(비스페놀 A·S·F)에 대한 통합위해성평가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인체적용제품위해성평가법' 및 제1차 위해성평가 기본계획에 따라 2023년부터 통합위해성평가를 수행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는 비스페놀 3종에 대한 평가를 수행했다.

비스페놀은 내열성과 강도가 높은 특성이 있어 도시락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제조와 식료품 캔 내부와 수도관 코팅용으로 쓰이는 에폭시수지 제조 등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비스페놀은 내분비장애물질로 알려져 있어 국내에서는 어린이제품, 화장품 등에 기준·규격을 설정해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번 통합위해성평가는 경구, 피부 등 노출경로, 식품·화장품·의약품·위생용품 등 노출원을 파악하고 제품 중 비스페놀 오염도, 제품별 사용빈도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체내 총 노출량을 산출했다.

산출된 비스페놀의 총 노출량을 인체독성참고치 또는 독성시작값과 비교해 위해도를 평가했다. 인체독성참고치는 평생 노출돼 위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유해물질 노출량을, 독성시작값은 독성시험자료 중 독성이 시작되는 유해물질 노출량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의 비스페놀 A의 총 노출량(0.005μg/㎏ 체중/일)은 인체독성참고치의 0.02%로,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이었다.

비스페놀 S와 F의 경우, 각 물질의 독성시작값을 총 노출량으로 나눈 후 노출안전역을 구한 후 각각의 불확실성 계수와 비교헤 위해도를 평가했다. 노출안전역이 불확실성 계수보다 크면 위해도가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 결과,비스페놀 S의 노출안전역은 10만6758, 비스페놀 F는 69만2308로 각각의 불확실성 계수(비스페놀 S: 1000, 비스페놀 F: 100)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인체 위해 우려가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비스페놀 A의 총 노출량은 2020년 대비 영아는 12%, 성인은 22%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영유아 제품, 화장품 등에 대해 비스페놀의 기준·규격을 설정해 관리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해 체내 노출수준 변화를 반영한 위해성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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