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안전·양자 기술·차세대 반도체 분야 상호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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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이날 서울에서 한-영 디지털 분야 지식공유사업(KSP)의 종료보고회를 열고, 양측이 인공지능 안전, 양자 기술,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서로의 표준 전략과 기술 역량, 관리 체계 등을 진단하고, 양국 간 협력이 가능한 상호 보완적인 분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23년 체결한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의 연장선에서 디지털 및 핵심기술의 국제규범(표준)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작년 9월부터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번 사업은 기재부가 선진국 정부와 수행한 최초의 사례로, 그간 후발주자인 개발도상국들에게 우리 발전경험을 전수하는데 집중해 왔던 지식공유사업(KSP)으로서는 그 대상과 방식을 달리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연구주제도 과거의 우리 경험이 아닌 최근 국제적 현안이자 미래 주제인 인공지능(AI), 양자 연산, 반도체 분야로 확대됐고, 수행방식도 정책자문을 넘어서 세부 협력 분야·방법 모색을 위한 양국 간 공동연구 방법을 채택했다.
종료보고회 또한 정책 자문을 구하는 협력 대상국에서 이루어지던 관행과 달리,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에 이어 오늘 서울에서도 연속 개최함으로써 디지털 분야의 양국 정부·기관·기업 및 학계 등에서 폭넓게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에서 올해부터 후속 지식공유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인 6세대 이동통신(6G) 분야의 공동연구에서도 양국 간 장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영국의 과학혁신기술부 간 긴밀한 협업을 당부했다.
양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양국의 표준 담당 기관인 한국 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영국 왕실표준협회(BSI) 간 인공지능·양자·6G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2004년부터 100여개 협력국에 한국의 발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해 왔다. 그러나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공급망 안정화 등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및 정책공조가 필요한 새로운 지식협력 수요가 대두됨에 따라, 작년 9월 전략적 지식공유사업 추진방안에서 '새로운 지식협력 모델 개발'을 천명한 바 있다.
기재부는 "이번 영국과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지식 창출 및 정책 공조 중심의 새로운 지식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