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254조원(1월 초) → 2324조원(3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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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1월 초 대비 3월 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324조원 수준이었다. 올해 연초에는 2254조원 정도였는데, 올 1분기 시총은 70조원 정도 증가했다. 증가율은 3.1% 수준이다. 다만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희비는 엇갈렸다. 276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1052곳(38.1%)은 시총이 증가했으나, 1571곳(56.9%)은 감소세를 보였다. 137곳(5%)은 시총 증감에 변동이 없거나 신규 상장된 경우에 해당됐다. 크게 보면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10곳 중 6곳꼴로 시총 하락의 늪에 빠진 셈이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이 1조원 넘게 늘어난 곳은 2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3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3조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종목의 올해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시총은 318조 7863억원에서 342조 1550억원으로, 3개월 새 23조 3686억원 넘게 증가했다.
반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초 14조 6711억원이던 것이 지난 3월 말에는 10조 5257억원으로 1분기 시총 외형만 4조 1454억원 이상 감소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 1분기 시총 TOP 100 순위도 요동쳤다. 8개 주식 종목은 올해 1월 초만 해도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지난 3월 말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연초 시총 순위가 151위였는데, 3월 말에는 98위로 3개월 새 53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TOP 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114위→88위)과 휴젤(104위→83위)도 올 1분기에 시총 순위가 20계단 상승하며 시총 100위에 안착했다.
이와 달리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초만 해도 시총 순위 81위였는데, 지난 3월 말에는 114위로 올 1분기에 33계단 하락하며 시총 TOP 100에서 탈락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242개 주식종목 중 작년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코스닥 업체 '젬백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종목의 올해 초 대비 3월 말 기준 시총 상승률만 해도 125.5%(5835억원→1조 3158억원)로 고공행진했다. 현대로템도 같은 기간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겼다. 앞서 종목의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은 101.5%(5조 6863억원→11조 4599억원)로 상승하며 시총 10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IT 업종을 비롯해 유통과 운송 관련 업종의 종목은 상승세를 보인 곳이 많았지만 2차전지를 비롯해 에너지 및 금융, 게임 관련 업종의 종목들은 시총 하락을 보인 곳이 다소 많았다"며 "문제는 올 1분기 때보다 미국 관세 영향 등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2분기에 국내 경영 실적과 함께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