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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애널이 본 SK텔레콤, “투자 심리 회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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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4. 29. 08:59

신한투자증권 "가입자 이탈 우려 진정돼야 회복 가능…배당 높지만 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신한투자증권은 29일 SK텔레콤의 이용자 식별 모듈(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규모 가입자 이탈 우려가 진정되고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며 투자 판단은 신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주 SK텔레콤은 외부 해킹으로 이용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인지하고 즉시 대응 조치를 취했으나 가입자 이탈 조짐이 관찰되자 전일 주가가 6.7%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과 28일 전 고객 대상 유심 무료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제공 및 피해 발생 시 100% 보장 등을 약속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6%까지 상승했지만, 투자 판단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배당수익률 밴드 하단이 7.0~7.5%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사태의 진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대규모 가입자 이탈 우려가 진정되어야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원인과 유출 범위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합동조사가 이뤄진 후인 1~2개월 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태가 일회성 비용 부담 수준에서 마무리된다면 주가가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통신주 주가는 결국 실적과 규제, 주주환원으로 움직일 텐데, 재무 부담이 1000~2000억원 수준이라면 현재 주주환원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며 "유심 교체만을 가정했을 때 직접적인 재무 부담은 유심 한 개당 원가 약 4000원, 가입자 수 2500만명 및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가정한 1000~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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