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기간 6~9개월 단축 농가, 멘토 선발
축산농가 경영비 절감·경쟁력 강화 목적
단기비육 시장창출 및 브랜드 런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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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소재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한우 생산혁신 멘토단' 출범식이 열렸다.
생산혁신 멘토는 암소개량, 우량 송아지 확보 및 사료급여 프로그램 등 특화된 사양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농업인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반 농가보다 한우를 6~9개월 빨리 출하하고 있다.
멘토는 한우 사육기간 단축 기술 등을 배우려는 청년농·후계농 등의 농장을 직접 찾아 개체 관리 및 축사환경 관리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농장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한 자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한우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육기간 단축 여건 조성 및 단기비육 한우고기 시장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소 사육방식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급육 생산 등을 위해 1993년 등급제 도입 당시 20개월에 불과했던 소 사육기간은 현재 약 31개월로 장기화되고 있다"며 "사육기간 장기화 등 영향으로 경영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사육기간 단축 여건 조성을 위해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고선호·육량형 정액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유전 형질별 적정 출하월령 도출 및 암소개량 등을 위한 수송아지·암소 유전체 분석도 지원한다.
또한 사료업체 등과 협력해 최적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소득이 가장 높은 출하월령 구간을 농가가 설정할 수 있도록 현장 컨설팅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신규 시장 창출 및 유통확대 등을 위해 한우농가·생산자단체 등과 단기비육 한우고기를 단계적으로 확대 생산, 농협 하나로마트와 민간 유통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할인판매 및 시식행사를 실시하는 등 시장주도 선순환 유통체계 구축도 지원할 방침이다.
단기비육 한우고기 관련 브랜드 'Eco 한우(가칭)'를 런칭하고, 별도 한우 등급제 도입 등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한우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비 절감과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동시에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가격대와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려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 사육방식 개선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육기간 단축 등 한우 생산혁신에 동참하는 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