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보험 기반 견고한 성장세 지속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피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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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농협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을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했다. 외형을 키우는데 주력하기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협손보는 산불 피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급증한 여파로 순이익도 줄어들었다. 특히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비중이 큰 곳이어서 이번 산불로 인한 손실이 컸다. 원수보험료 증가 등 긍정적인 성과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올해 1분기 65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784억원) 대비 16.9% 감소한 수치다.
농협생명은 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보장성보험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보장성월납환산보험료는 586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508억원) 대비 13.3% 증가한 수준이다. 보장성 확대에 다른 듀레이션 갭 축소 노력으로 지급여력비율(K-ICS비율)도 증가했다. NH농협생명의 1분기 K-ICS비율은 441%로 전년 동기(383.95%) 대비 57.05%포인트 올랐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4조664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CSM은 2322억원을 달성했다.
농협생명은 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보유 FVPL(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 채권자산의 평가이익 증가, 고수익 채권 확대 등 채권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으로 자산운용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협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534억원) 대비 64.8% 감소했다. 농협손보의 순이익이 급감한 건 연초 발생한 산불 피해에 따른 결과다. 산불 피해로 인한 보험금예실차가 악화됐고, 농작물재해보험 피해도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원수보험료는 1조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625억원) 대비 6% 늘어났다. CSM 잔액은 1조5827억원(잠정치)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1조5132억원)보다 5% 늘어난 규모다.
농협손보의 K-ICS비율은 165.2%로 1년 전(318.1%)보다 152.9%포인트 낮아졌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산불피해 및 동상해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많이 발생했으나 농민들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위한 피해복구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