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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손보, 1분기 순이익 부진…산불에 손보 실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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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4. 30. 16:56

농협생명 순이익 16.9% 감소
보장성보험 기반 견고한 성장세 지속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피해 심화
농협생명 사옥전경 1(낮)
농협생명 사옥/농협생명
NH농협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NH농협생명·손해보험의 순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다만 농협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을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했다. 외형을 키우는데 주력하기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협손보는 산불 피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급증한 여파로 순이익도 줄어들었다. 특히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비중이 큰 곳이어서 이번 산불로 인한 손실이 컸다. 원수보험료 증가 등 긍정적인 성과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올해 1분기 65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784억원) 대비 16.9% 감소한 수치다.

농협생명은 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보장성보험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보장성월납환산보험료는 586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508억원) 대비 13.3% 증가한 수준이다. 보장성 확대에 다른 듀레이션 갭 축소 노력으로 지급여력비율(K-ICS비율)도 증가했다. NH농협생명의 1분기 K-ICS비율은 441%로 전년 동기(383.95%) 대비 57.05%포인트 올랐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4조664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CSM은 2322억원을 달성했다.

농협생명은 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보유 FVPL(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 채권자산의 평가이익 증가, 고수익 채권 확대 등 채권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으로 자산운용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협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534억원) 대비 64.8% 감소했다. 농협손보의 순이익이 급감한 건 연초 발생한 산불 피해에 따른 결과다. 산불 피해로 인한 보험금예실차가 악화됐고, 농작물재해보험 피해도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원수보험료는 1조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625억원) 대비 6% 늘어났다. CSM 잔액은 1조5827억원(잠정치)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1조5132억원)보다 5% 늘어난 규모다.

농협손보의 K-ICS비율은 165.2%로 1년 전(318.1%)보다 152.9%포인트 낮아졌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산불피해 및 동상해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많이 발생했으나 농민들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위한 피해복구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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