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스왑거래, 만기 후 자금 환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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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로 인해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고,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스왑거래는 거래 기간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환원돼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
4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3565억달러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32억3000만달러(5.7%), 특별인출권(SDR)은 156억8000만달러(3.9%), 금은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은 44억7000만달러(1.1%)로 나타났다.
달러화는 지난달 주요 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지수(DXY)는 전월 대비 4.6% 하락한 99.2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5.2%, 엔화는 5.0%, 파운드화는 3.6%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타통화로 보유 중인 자산의 환산가치는 증가했으나, 스왑 및 예수금 축소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10위 수준이다. 중국(3조2407억달러), 일본(1조2725억달러), 스위스(9408억달러), 인도(6683억달러), 러시아(6474억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한국은 독일(4355억달러), 홍콩(4125억달러)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