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 CNS 등 계열사 호실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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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361억원, 영업이익 6380억원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5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084억원으로 65% 늘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5802억원으로 68% 급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은 자회사들의 선전이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1조259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고, LG CNS는 클라우드 및 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으로 각각 13%, 144% 증가했다.
다만 별도 기준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LG화학 등 일부 자회사에서 배당 수익이 줄어들면서 별도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4043억원, 당기순이익은 17% 줄어든 3368억원을 기록했다. LG 측은 "중간배당 시즌이 아닌 시점으로, 배당 수익의 계절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정성은 여전히 좋았다. 1분기 말 기준 ㈜LG의 별도 현금성 자산은 약 1조원에 달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 약 5000억원 상당은 2026년까지 전량 소각 예정이다. 이미 일부 자사주 소각은 4월 말 완료됐다.
㈜LG는 올해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최근 7년 동안 별도 기준 조정 순이익의 평균 약 67%를 배당으로 지급해왔는데, 올해부터 중간배당 제도를 도입하고 기준일도 유연하게 설정해 배당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