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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홍준표에 “이재명 손 잡지말라” 윤상현 “지지자들 말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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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13. 16:29

홍준표 지지 모임, 이재명 지지 선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눈을 감고 있다. /이병화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일부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안철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홍 전 시장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님, 이재명의 사탕발림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누구보다 이 후보 개인의 위험성과 민주당의 전횡이 어떤 해악을 끼쳐왔는지 경험하시고, 지적해 오셨다. 혹여 1%라도 이 후보와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절대 손을 잡아선 안 된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시장님의 지지층 일부가 이 후보를 지지하거나, 측근 인사들이 이 후보의 캠프로 합류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그런 흐름도 단호히 제지해 달라"며 "비록 정계를 떠났더라도 우리가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하고 개탄스럽다"며 "보수를 자처하던 이들이 이틀러(이재명+히틀러를 가리키는 말)를 지지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이것이 당신께서 꿈꾸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인가, 당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는 이해하지만 지금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때"라며 "하와이에서 망중한을 즐길 때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그 길은 결코 옳지 않다.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단호히 말씀해달라. 진정한 우국충정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고 호소했다.

한편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이날 "베란다에 앉아 태평양을 바라보면 저 멀리 바다 건너 내 나라가 있다"며 두 의원의 메시지에 별다른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홍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찐통' 등의 일부 회원들은 13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념, 사상, 진영을 떠나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루도록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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