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도 11개 시도서 감소
소매판매는 보합…11개 분기째 이어진 감소세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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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이어진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조치 등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10개 시도에서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수출이 줄어든 시도는 작년 4분기 7곳이었지만 올해 1분기 10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전남(-19.3%), 대구(-16.6%), 세종(-11.0%) 등의 감소 폭이 컸다. 기타 유기·무기 화합물, 기타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1분기 수출이 주춤하면서 광공업 생산도 감소한 지역이 더 많았다. 강원(-12.2%), 세종(-6.6%) 등 11개 시도에서 1분기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대구(-2.9%), 경남(-2.9%) 등 14개 시도에서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한 시도는 세종(4.0%), 서울(1.2%) 등 3개 시도에 그쳤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2022년 2분기(-0.2%) 이후 11개 분기째 이어져 온 감소세가 막을 내린 것이다. 지역별로 12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5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부산(4.7%), 경남(4.6%), 울산(3.8%)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 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였고, 제주(-7.0%), 대전(-2.9%), 서울(-2.1%)은 면세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수주는 광주(-88.9%), 경남(-69.3%) 등 10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고용률은 충남(1.9%p), 강원(1.3%p)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실업률은 서울(1.3%p), 세종(0.9%p) 등 6개 시도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