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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한·미 대선 사례 분석 ‘선거는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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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5. 14. 12:25

KBS 정치부 기자 출신 김구철이 쓴 선거전략서
선거는 이미지다 표지 오색필
'선거는 이미지다' 표지. /도서출판 오색필
KBS 정치부 기자 출신인 김구철씨가 조기대선을 앞두고 선거전략서 '선거는 이미지다'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의 국제정치학박사 학위 논문 '한·미 대선후보 이미지와 선거전략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과 한국 대통령의 선거 사례를 분석해 당·락을 결정한 이미지 요소와 전략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미국 역대 대선을 살피고,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7번 한국 대통령 선거를 취재 보도 또는 참여하면서 '선거는 이미지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자신이 독창적으로 창안한 'g i E' 모델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대선 당선자와 낙선자를 비교 분석했다. 이 모델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주어진 이미지 g(gifted), 내보려는 이미지 i(intended), 그리고 노출된 이미지 E(Exposed)의 세 범주로 나눠 분석하는 분석틀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미국과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각각 승리하는 이미지와 패배하는 이미지를 추출해냈다. 또한 미국과 한국 정치권이 정치인의 이미지를 말할 때, 그 의미가 상당 부분 다르다는 점도 발견했다.

한국 정치권에서도 그동안 이미지라면 외모와 패션, 스타일, 언변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염색을 하든 말든 넥타이색이 어떻든 어떤 자켓을 입든 김영삼, 김대중의 이미지는 민주화 투사이며, 이명박은 노가다 불도저요, 이회창은 엘리트 대쪽 판사다. 그러므로 한국의 평균적 유권자가 생각하는 정치 지도자의 이미지는 그의 삶의 역정 자체며, 패션이나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저자는 "이미지 전략도 스타일 변신이 아니라, 삶의 역정에서 우러나온 이미지를 강화 보완해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책은 사례 연구서로 읽는 재미가 있다. 케네디, 레이건, 클린턴 등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 선거에 관한 생생한 묘사는 흥미롭다. 또, 김대중의 정권 교체를 위한 이미지 전략부터 시작해 한국의 역대 사례들을 심층 분석했다.

저자 김구철은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자가 됐다. KBS 정치부 기자로 1987년, 1992년, 1997년 세 차례 대통령 선거를 현장 취재하고 2007년 대선에서는 대선 캠프에서 TV토론과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종편사에서 선거 방송을 총괄 기획 진행했고, 2017년 대선을 예측하는 선거전략서를 쓰고 기명 칼럼도 연재했다. 특히 2022년 대선에서는 친구가 정치 참여를 결심하고 당선되는 전 과정을 가까이 지켜보고 조언도 했다.

저서로는 'KBS 김구철 기자의 방송뉴스 이렇게 쓴다', '김구철 기자의 TV뉴스 이렇게 취재한다', '제곡의 몰락: 오너가 꿇어야 산다', '첨삭지도 TV뉴스리포트', '김구철의 전략: 예측 2017년 대선', '선비 문화를 찾아서' 등이 있다.

도서출판 오색필. 440쪽.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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