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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에서 ‘북극항로 개척의 꿈’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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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14. 15:12

“미리미리 준비하고 인프라 양성해야”
“HMM 민간회사지만 부산 이전 가능”
이재명 부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부산을 찾아 '북극항로 개척의 꿈'을 띄웠다. 부산을 북극항로의 거점항구로 조성해 지역 발전은 물론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북극항로 개척은 이 후보의 '부산 1호 공약'이자 지난 2월 당 대표 시절에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밝힌 성장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이 후보는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명예교수와 유튜브 라이브 대담에서 "지방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활로가 생긴 것으로, 정말 축복이고 천년 만에 저주가 풀린 것"이라며 "지금 시기가 오고 있어 미리 준비하고 투자하고 지원하고 인재양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북극항로 개척에 제일 중요한 건 외교관계"라며 "러시아, 미국과의 관계를 우리가 잘 풀어야 하고, 개척을 주도하려면 대미, 대러 관계를 잘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부터 인프라를 양성해야 5년, 10년 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현장 유세에서도 북극항로 개척 등을 위해 해운 전문기업인 'HMM'의 부산 이전을 공약했다. 그는 "2030년이면 북극항로가 활성화될 것인데, 그 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제일 큰 해운회사인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겠다"고 밝혔다. 다만 "HMM이 민간회사라서 쉽지는 않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기 때문에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사겠다'며 안 되면 군사적으로라도 점령하겠다고 했는데 왜 그러겠나. 북극항로의 지배력과 영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대형 해운사가 한국이 아닌 일본에 자리 잡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관 산업을 같이 발전시켜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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