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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와의 추억은 없지만 모험은 즐기고 싶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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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모두가 '세븐나이츠'에 열광하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에 큰 관심이 없어서 컴퓨터만 붙잡고 있었다. 자연스레 세븐나이츠와 추억을 쌓을 기회도 없었다.
세븐나이츠는 출시 당시 국민 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이다. 지난해 원작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15일 '리버스'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태어났다.
원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옛 추억을 돌아볼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원작을 해보지 않아 회상할 추억이 없었다.
과연 '세븐나이츠 리버스(이하 세나 리버스)'는 원작의 후광과 추억 없이도 즐길 수 있을 만한 게임일까? 그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되자마자 바로 체험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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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성우들의 연기 덕에 게임을 더 즐길 수 있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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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등장하는 컷신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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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본격적인 세계관 설명이 나온다. 원작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스토리를 이해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여민정, 홍시호, 구자형 등 원작에서도 활약했던 스타 성우들의 더빙 덕에 초반 스토리도 오랜만에 스킵 없이 쭉 감상해 봤다.
여기에 세나 리버스에는 원작과 달리 플레이어 캐릭터 '나'가 대화에서 선택지도 고르고 여러 캐릭터와 소통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 덕에 캐릭터들과 동료가 돼서 모험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스토리 중간중간에 나오는 컷신과 BGM의 퀄리티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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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사용 연출은 화려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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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제 전투는 직관적이다. 다가오는 턴에 맞춰 공격하거나 스킬을 쓰면 그만이다. 스킬 예약 시스템, 자동 사냥이 일상화되어 있다. 초반에는 자동전투만 해도 스테이지 클리어가 가능해서 스토리를 미는 데 집중했다.
4스테이지 중순부터 강력한 상대들이 나오며 진행이 막힌다. 이때부터 적들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덱을 짜고, 영웅을 시험해 보게 된다. 최적의 덱구성, 진영, 영웅 상성들을 따져가는 전략적인 재미 또한 더했다.
전투를 하며 볼 수 있는 스킬 사용 연출도 인상적이다. 지나가다 한 대만 쳐도 죽을 것 같은 적 몬스터에도 스킬 연출이 정성스럽게 달려있어 놀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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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작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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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작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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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리버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쫄작'이다.
세나 리버스는 원작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던 '쫄작'을 계승했다. 세나 리버스가 '쫄작' 시스템을 살려 출시한다고 했을 때, 이 단어의 개념을 정확히는 몰랐다. 세나 리버스에서는 쫄작이 공식 인게임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설명을 자세하게 해준다.
쫄작은 모험 반복 플레이를 통해 영웅을 30레벨까지 성장시켜 재화인 '루비'를 획득하는 플레이다. 얻은 루비로 열쇠를 사고, 그 열쇠로 모험을 진행하며 영웅을 키우고 루비를 얻는 이른바 '무한동력'과도 같은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쌓이는 30레벨 캐릭터들은 합성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얻는 데 사용한다. 이러한 구조 덕에 큰 과금 없이도 시간만 들이면 원하는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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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기가 있는 영웅을 기용해야 한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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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30레벨을 찍을 때마다 확정적으로 루비를 얻을 수 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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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으로 쫄작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스테이지를 빠르게 클리어하는 버스기사 역할을 해줄 캐리 영웅 하나, 30 레벨까지 키울 영웅 넷으로 진영을 꾸려야한다. 버스기사 하나가 스테이지를 빠르게 돌고, 나머지 영웅들은 일종의 '쩔'을 받는 구조다. 버스기사에는 광역기로 중무장한 영웅들이 잘 어울린다. 대표적으로 제이브, 벨리카, 니아, 레이 등이 있다.
30 레벨을 찍으면 알아서 영웅을 교체하는 시스템도 있다. 여기에 게임을 켜놓지 않아도 쫄작은 진행되기에 편하다.
공식 가이드가 없었다면 이러한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텐데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 쫄작을 하나하나 수동으로 했다는데, 땀 흘려가며 계정을 육성한 원작 유저들에게 존경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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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할 수 있을거면 다 할 수 있게 해주지.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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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바일로 게임을 할 때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높이면 약간의 발열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아지트'라는 곳에 영웅을 배치해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데, 한 번에 6명만 배치 가능하고 대화의 종류도 적었다.
그래도 매력은 확실하다. 세나 리버스는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과금 없이도 강력한 영웅을 뽑아 모험을 이어갈 수 있다. 세나 리버스는 세븐나이츠와의 추억이 없어도 즐길 수 있. 추억이 없으면 이번 기회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