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체포될 가능성 농후
지방 정부에 中 해협포럼 불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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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밝힌 인물은 량원제(梁文杰) MAC 부주임위원(부위원장)으로 특정 시점에 일부 대만인이 특정 대상에 협조하고 특정 내용을 확산시켜 대만인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의 무력통일 정책에 협조한 천차오언을 비롯한 연예인 20여명을 일차적으로 특정했다면서 주무 기관인 문화부와 함께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객관적인 물증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 역시 피력했다.
량 부주임위원은 특정 인물이 아닌 특정 내용에 따라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중국군이 시행한 군사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당시 일부 연예인이 중국의 무력통일을 옹호한 발언을 사례로 들면서 "중국의 군사훈련과 무력통일을 고취하고 지지하는 것은 대만의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추추이정(邱垂正) MAC 주임위원(위원장)은 14일 한 인터넷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대(對)대만 정책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연예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AC 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량원제 부주임위원은 15일의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6월 대만과 마주한 푸젠(福建)성에서 열릴 예정인 연례 해협 포럼에 대만 지방 정부의 불참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해협 포럼에 중앙 기관 관계자의 참여를 금지한다"고 강조한 후 "지방 정부 관계자도 관련 행사에 출석하지 말라고 건의한다"고도 경고했다. 양안의 관계가 이제는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