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공장 등 신공장 이전 계획 검토
|
19일 금호타이어 측은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화재 진압 후 확인해야 한다"며 "경영진 등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향후 공장 재건 계획 등을 논의할 것"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화재 이전부터 노후화된 광주공장을 매각하고 약 50만㎡ 규모의 함평 신공장 이전을 추진 중이었다. 다만 매각에 앞서 광주공장의 부지를 공업지역에서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을 신청했지만 광주시의 허가를 받지 못해 5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광주시는 공장이 가동 중이더라도 금호타이어가 신규 공장 착공 방안과 신규 개발사업자가 구체적 개발계획을 제시하면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광주공장 재건 비용이 낮다면 빠른 생산 회복을 위해 기존 부지를 활용할 것이란 가능성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사흘째인 이날 오전 7시부터 중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90~9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화재 발생 31시간 40분만인 전날 오후 2시 50분쯤 주불을 잡는 초기 진화에 성공했지만 잔불을 모두 잡지 못한 상태다. 당국은 화재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개 구획 중 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불은 2공장 정련 공정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내 정련공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타이어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광주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8916억9700만원으로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연간 매출 4조5321억원 중 19.7%에 해당한다.
또 이날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내용도 공시했다. 공장 보험가입 금액은 1조2947억원으로, 보험사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이다. 다만 금호타이어가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상한도는 최대 5000억원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보험금 규모는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이번 화재로 인한 직·간접 손실액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