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스타일 대화로 검색 답변 제공
이미지 정보 제공, 전문 보고서 작성, 여행 자동 예약 등 기능
확장현실 헤드셋 이어 삼성과 자동 번역 스마트 안경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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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챗GPT 등 AI 챗봇의 등장으로 약 90%인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이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진행된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이같이 밝히고, 확장현실(XR) 안경도 선보였다.
구글은 지난해 도입한 검색 요약 기능 'AI 오버뷰(overview)'를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의 맞춤형 버전을 도입한 'AI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검색어에 대해 기존 10개의 청색 링크 목록이 아닌 사용자와 AI 시스템이 챗봇 스타일로 대화하면서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구글은 현재 약 15억명의 사용자가 'AI 오버뷰'를 이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더 길고 복잡한 검색어를 입력하고 있다고 'AI 모드' 출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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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은 스마트폰 카메라 기반의 실시간 검색 기능인 '검색 라이브'도 통합돼 이용자가 작업 중 궁금한 내용을 카메라로 보여주면 AI가 이를 보고 적절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거나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또 여러 페이지를 참조해 전문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 '딥서치' 기능이나, 여행 자동 예약이나 지목한 상품 가격이 인하되면 자동으로 구입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AI 모드'는 이날부터 미국 내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다른 국가로도 확대된다. 다만 다른 국가로 확대되는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구글은 삼성전자 및 한국 선글라스 업체 젠틀 몬스터 등과 함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를 접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2013년 구글 글라스라는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가 2년 뒤 단종한 지 10년 만에 재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마이크·스피커가 장착되고 휴대전화와 함께 연동돼 주머니에 손을 댈 필요 없이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고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2명의 구글 관계자는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나눴는데, 안경 렌즈를 통해 번역이 제공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구글은 또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 중인 XR 헤드셋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