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오늘 2차 TV토론…李 ‘더 안전하게’ 金 ‘더 매섭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3010011804

글자크기

닫기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23. 12:04

이재명 ‘정책’ 부각하며 ‘표정관리’
김문수 ‘공세’ 끌어올려 ‘표심결집’
이준석 특유 언변으로 존재감 확대
토론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밤 TV토론에서 제21대 대통령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TV토론을 준비하는 이 후보의 키워드는 '안정'이다. 김 후보는 1차 TV토론 보다 공세의 날을 매섭게 세울 예정이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토론 주제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인 만큼 12.3비상계엄을 둘러싼 책임론과 탄핵 후폭풍, 사법 리스크 등을 두고 후보 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이재명 '실수 방지' 집중하며 안정된 리더십 부각
우선 이재명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우위를 바탕으로 '사회통합'을 비롯한 자신의 정책을 부각하는데 주력한다. 김 후보와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파상공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말실수 등 실책 방지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구상이다. 캠프 안팎에선 다른 후보들의 거센 공격에 안정된 리더십을 보여줄 '표정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정책'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한민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오늘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에 따른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 극복을 넘어서 신문명시대 세계 표준으로 거듭날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후위기 대응 및 산업구조의 탈탄소 전환 목표를 제시하고, 선진국 책임에 걸맞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 등 기후행동 모범국으로 이끌 비전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청렴 내세워 '사법리스크' 파상공세 예고
김 후보는 자신의 '최대 정치적 강점'으로 꼽히는 청렴성을 내세워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지적하는 등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난 1차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검증의 칼날이 다소 무뎠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이번엔 특유의 야성을 발휘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TV토론을 계기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신동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와 막판 스퍼트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가 가진 다양한 경력과 약자 위해 살아온 강점을 충실히 부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존재감 키우기' 2단계…단일화 시선집중
이준석 후보는 TV토론에서 특유의 언변과 논리력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범보수진영의 표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송곳 공세도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1차 토론에서) 침대 축구를 구사해서 웬만한 내용은 답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가드를 올리고 올 것이라 생각해 치열한 토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이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며 선을 그었으나 김 후보가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토론에서 또 다른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