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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친구와 함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한 명이 실수했을 때 손가락질하는 건 쉬운 일이다. 하지만 서로 기다리고 맞춰가며, '같이' 성공했을 때 느끼는 기쁨은 혼자 해선 절대 얻을 수 없다.
그런 협동의 가치를 진짜로 체험하게 해주는 게임이 하나 있다. 바로 그리프라인의 신작 멀티플레이 퍼즐 어드벤처 게임 '팝유컴'이다.
'팝유컴'을 출시에 앞서 먼저 플레이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그리고 싸우면 클리어도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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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맞춰 뛰고, 쏘고, 소리치고"
'팝유컴'은 밝고 경쾌한 색감이 인상적인 협동 퍼즐 액션 게임이다. 최대 4인까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며, 2인 협동을 전제로 하는 메인 스토리와 3-4인이 도전하는 난이도 높은 스테이지로 나뉜다.
화면은 분할로 진행되기도 하고, 각자의 PC 환경에서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구조는 물리적으로만 나뉘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분리된 두 플레이어가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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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중심은 '컬러'.
각 플레이어는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으며, 퍼즐 요소들은 이 색에 맞춰 작동하거나 반응한다. 예를 들어 빨간 캐릭터만 빨간 스위치를 작동시킬 수 있고, 파란 벽은 파란 총알로만 부술 수 있다. 그러니 친구와 협력해서 타이밍을 맞추고, 조준도 정확히 해야 진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조작과 타이밍을 요구하는 구간에서 서로의 실력이 다르다면? 어김없이 한쪽은 목소리가 커지고, 다른 한쪽은 식은땀이 난다.
실제로 플레이할 때 내가 먼저 반대편으로 점프해서 넘어갔지만, 친구는 계속 낙사. 처음엔 답답했지만, 그럴수록 차분하게 설명하고 응원해줘야 둘 다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싸우면? 못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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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도 협동, 마음으로도 협동"
이 게임은 입이 바쁘다. 그냥 액션만 하는 게 아니라 계속 소통하고, 함께 해법을 찾고,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옆에서 같이 플레이하면 게임 반, 대화 반. 온라인으로 한다면 음성채팅은 필수다. 그냥 잘한다고 혼자 돌파하면 클리어가 안 된다. 오히려 실력보다 더 중요한 건 친절하게 설명하는 능력과 서로 맞춰주려는 태도다.
게임을 하다 보면 난간에 부딪히고, 도저히 못 깰 것 같은 스테이지가 나온다. 그럴 땐 각자 생각을 내고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해법을 찾는다. 그리고 결국 해결했을 때, 그 순간 느끼는 성취감은 그냥 클리어보다 몇 배 크다. 이게 '같이' 게임을 했다는 느낌이다. 내 팝유컴 친구와는 그 이후 더 끈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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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은 자꾸 사람을 찾게 된다"
'팝유컴'은 누구와 해도 좋다. 아이와 부모, 친구와 연인, 조카와 삼촌. 누구든 함께할 수 있다.
게임 난이도는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함께 방법을 찾고 도전해보는 과정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밝은 분위기는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도 준다.
다만, 협동 게임이라는 장르의 핵심을 아주 진하게 담고 있어서, 함께할 사람이 없다면 제맛이 안 난다. 겜잘알 친구랑 하면 각 잡고 으쓱하게 되고, 겜알못 친구랑 하면 슬슬 어르고 달래며 웃고 떠들게 된다. 둘 다 다르지만, 결국엔 같이 클리어하고 나면 서로 더 가까워져 있는 걸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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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이란 말이 이토록 진지해질 줄이야"
'팝유컴'은 6월 2일 정식 출시된다. 퍼즐과 액션, 슈팅이 복합된 멀티 협동 게임으로서, 즐겁게 떠들면서도 서로에게 진지해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혼자 하는 게임은 언제든 있다. 하지만 이 게임만큼 같이 해야만 진짜 즐거운 게임은 드물다. 싸우지 마라. 도와줘라. 그리고 함께 웃자. 그게 '팝유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