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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힘주니 회원수 증가…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진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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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6. 03. 18:00

현대카드, 수 년간 문화공간 마련
신규 고객 유치·지역 상생 '효과'
다빈치모텔에서 토크쇼에 참여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2024년 9월 서울시 이태원에 소재한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진행된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 참석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오른쪽)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공간 브랜드 디자인 전략이 현대카드의 회원 수 증가로 증명되고 있다. 금융권에서 '혁신가'로 평가받는 정 부회장이 '현대카드=디자인'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0년대부터 꾸준하게 진행된 새로운 공간 마련은 고객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과 상생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 4월 회원 수는 1275만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3년 동월(1166만명)에 비해 109만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시기 경쟁사인 신한카드의 회원 수는 11만명, 삼성카드는 56만명 늘었다. 경쟁사 대비 상당한 회원 수 증가세다.

현대카드의 독자적인 브랜드화 전략이 빛났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 브랜드화를 위해 고객을 위한 '공간'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디자인 경영을 통해 현대카드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현대카드 브랜드화 전략은 문화 공간 마련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언더스테이지와 뮤직라이브러리, 2016년 스토리지와 바이닐앤플라스틱, 2017년 쿠킹라이브러리 등을 개관했다. 이후 2020년대에는 2022년 디자인라이브러리와 가장 최근인 2024년에는 레드11을 오픈하는 등 주기적으로 새로운 브랜드 공간 유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회원만을 위한 공간 마련에도 나섰다. 2021년에 개관한 골프 교습 공간인 '아이언앤우드'는 프리미엄 카드로만 결제와 예약이 이뤄지게 했다. 이러한 문화 공간은 현대카드 다이브(DIVE) 앱을 통해 고객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마련된 공간을 통해서는 고객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가 직접 영상에 등장해 체험하는 모습을 올린 '다빈치모텔'이 대표적이다. 2019년 처음 개최된 다빈치모텔 행사는 당시 현대카드가 보유한 공간을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직후인 2022년에는 행사 기간 동안 다빈치모텔 스트리트 내 협업 매장의 매출은 2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를 겪은 상권과 행사가 결합한 상생의 결과라고 평가받는다.

특히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문화 공간을 직접 이용하는 콘텐츠나 글을 개인 SNS에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문화 공간과 행사는 자연스럽게 회원 확보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가 유치한 공간과 행사장에서는 현대카드 회원이나 이들의 동반인으로 대상을 한정하거나, 현대카드 결제 시 유리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빈치모텔의 경우 현대카드로 결제 시 타 카드 사용 결제액보다 20% 감액이 되는 등 압도적인 혜택을 제공됐다. 레드11에서는 현대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기 위해 현대카드 회원이 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브랜드 스페이스들은 영감을 회원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접점이 되고 있다"며 "문화와 공간으로 대표되는 컬처 마케팅은 현대카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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