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회의실에서 '사라진 그들을 기억하며: 제22회 북한자유주간 유럽행사 경과보고 간담회'를 열고 유럽 행사에 대한 경과를 보고한 뒤 다음 해에 있을 '제23회 북한자유주간'의 방향성도 함께 논의한다.
앞서 열린 유럽행사는 독일 베를린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총 13건의 공식 인권행사를 통해 정치범수용소 피해자, 강제실종 가족, 강제북송 생존자 등의 증언이 국제사회에 전달됐다. 증언과 함께 제출된 자료에는 총 70명의 북한 정치범수감자에 대한 증언기록보고서와 개인 증언자들의 청원서를 비롯해 중국 내 탈북민 구금 실태와 강제송환 피해 사례, 중국 공안당국이 발부한 탈북민 구금 확인서 등이 포함됐다.
또 2026년에 개최될 제23회 행사에서는 디지털기억관과 정치범소녀상 건립, 천주교중앙회와 기독교의 '북한주민' 집중 기도의 날 제정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유럽 각국의 인권단체와 연계해 'EU 차원의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공동결의안 채택, 청년 네트워크 구축, 국제 인권기록관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단발성 행사를 지속 가능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세율 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이번 유럽행사는 화려한 외형보다 깊은 진정성과 용기를 담아내는 인권연대의 실험이었다"며 "국제사회의 침묵을 뚫고, 사라진 이들의 이름을 되찾는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제22회 북한자유주간행사위원회 주최로, 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