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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돌출물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손상 10건 중 3건은 ‘돌멩이’가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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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7. 02. 18:19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물체 접촉·충돌이 주요 원인
사고차량 중 화물차가 60% 차지… 세단형 전기차 취약
전기차 밑에서 불이 화르르
/연합뉴스
도로 위 돌출물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가 손상된 사고 유형 10건 중 3건이 돌멩이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차고가 낮은 세단형 전기차의 배터리 손상 비중이 높았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손상 사고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최근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405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사고 직후에는 배터리 이상이 없지만 1주일 이상 경과한 후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4건 중 1건(23.7%)에 달했다. 특히 여름철에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됐다. 이는 손상된 배터리 내부로 수분이 유입되거나 습기가 차는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연구소는 이에 전기차 운전자는 차량 하부 배터리에 큰 충격을 감지한 경우 신속히 점검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사고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가 손상된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차량 단독으로 도로 위 돌출물, 낙하물과 접촉·충돌한 사고가 가장 많았다. 차량단독 사고는 91.4건(370건)으로 나타났고, 차대 차 충돌사고는 8.6%(35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돌한 물체의 종류는 돌출물·낙하물이 42%였고 방지턱·연석·경계석 24%, 맨홀·배수구 덮개가 11%를 차지했다.

사고접수가 가장 많은 차종은 화물차(59.5%)였다. 전체 전기차 등록대수 중 화물차는 21.2%에 불과하지만 등록대수 대비 사고차량 점유율이 상당히 높았다.

수도권과 광역시보다 지방에서의 사고접수가 1.5배 더 많이 발생했다. 전체 전기차 등록대수의 수도권·광역시 대 지방권 비율은 약 6대4 비율이지만 사고 발생지역 비율은 4대6으로 지방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발생했다.

사고접수가 가장 맣은 시기는 여름철이 30%이었다. 그 뒤를 가을(28.9%), 겨울(22.7%), 봄(18.4%)가 이었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운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해 주행 중 배터리 부위에 큰 충격을 감지한 적이 있는 경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차량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점검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 각 자동차 제작사들이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제작사는 자사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홍보 및 확대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손실이 발생했다고 고전압 배터리를 모두 교환할 필요는 없다"며 "찾오별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손상 범위와 정도에 따라 손상된 부속품만 부분적으로도 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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