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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 - Kamysz)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K2전차 2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체결식은 양국의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양국은 계약체결식의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당초 지난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폴란드형 K2전차(K2PL) 개발과 현지 생산 조건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규모의 범위가 넓어지고 계약규모가 커짐에 따라 협상기간이 장기화됐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은 방산업체는 물론 방사청, 국방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해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로 평가된다"며 "우리 정부는 양국에서 새정부가 출범하는 가운데서도 한결같이 적극적인 기술이전과 군사협력을 약속하고 방산수출금융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폴란드의 돈독한 신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차 계약에서는 국내 생산 K2전차(K2GF)와 함께 폴란드 군의 요구성능에 맞게 K2PL를 개발해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로템과 폴란드 방산업체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폴란드 내 K2전차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지생산 거점 구축은 총괄계약에 포함된 1000대 K2전차의 나머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의 이행가능성을 높였다"며 "이번 계약이 유럽연합(EU)에서 올해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에도 부합하는 방산 협력모델이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이번 수출계약은 K-방산의 강점인 우수한 성능과 생산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상대국이 희망하는 맞춤형 개량과 현지생산이 결합돼, 유럽 내 개별국가는 물론 NATO차원에서도 새로운 방산수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산수출의 용광로가 식지 않도록 민·관·군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며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이 한-폴 방산협력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앞으로도 K2전차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