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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갤럽·희림건축·알투코리아가 공동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주거 특화 요소 1위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갖춰진 주택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34%가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편의성을 넘어 아파트 고급화의 상징이자,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입지·면적·브랜드가 주거 선택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커뮤니티 설계가 차별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시장에서는 커뮤니티 특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커뮤니티 여부가 흥행을 판가름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는 스카이브릿지,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 고급 커뮤니티 설계를 앞세워 평균 151.6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서울 분양 중 유일한 세 자릿수 경쟁률 이자,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4월 청약을 받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다양한 커뮤니티 특화 설계를 바탕으로, 올해 지방 최고 경쟁률인 1순위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됐다.
커뮤니티 경쟁은 구축 아파트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신축 단지와의 경쟁을 위해 커뮤니티를 새로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도입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서울 반포의 래미안 퍼스티지는 기존 커뮤니티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하기로 했고, 잠실 리센츠는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 신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도 커뮤니티 설계는 당락을 가르는 요소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 여름 분양시장에서는 커뮤니티 특화 단지들의 공급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중구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에 스카이라운지, 무비살롱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다. 대우건설은 부산 수영구 써밋 리미티드 남천에 스카이라운지, 사우나 등을 짓는다.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에 골프연습장, GX룸, 게스트하우스,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