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환경서 빈발… 적극 방제 필수
유관기관과 과수 주산 시·군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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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농진청에 따르면 권재한 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있는 복숭아 과수원을 찾아 과수 탄저병 예찰 및 방제상황 등을 점검했다.
해당 농가는 농진청이 지난 2015년 과수 부문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한 김종오 농업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복숭아 수확 이후 친환경 방제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병해충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과수 탄저병은 병원균 포자가 빗물이나 바람을 타고 공기 중으로 퍼져 과실에 침투할 경우 발생한다. 특히 하루 평균 기온이 22~27℃ 사이에 머물고 비가 자주 내려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쉽게 발생한다.
발생 초기 방제가 소홀하면 급격히 확산할 우려가 있어 비 오기 전 예방적 방제가 필요하다. 비가 그친 뒤에도 병든 과실이 보이면 즉시 제거하고 재차 방제해야 한다.
농진청은 과수 탄저병을 포함한 일반 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과수 주산 시·군을 대상으로 방제비 28억 원도 지원했다.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병해충 담당자에게 과수 병해충 예찰·방제 등 관리방법도 교육했다.
지방농촌진흥기관과 함께 과수 주산 시·군 관찰포 555지점에서 탄저병 및 병해충 발생 상황도 조사 중이다. 오는 21일부터 과수 수확이 끝날 때까지 '과수 탄저병 중점 관리기간'을 운영,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권 청장은 "올해 주요 과수 개화 시기에 발생한 저온으로 열매가 덜 달리거나 생육 지연이 나타났지만 지난달 기온이 상승하며 회복세에 있다"며 "이 시기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하면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농가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역 농가와 방제 기술을 공유하고 예찰과 방제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