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글판 우리나라 상징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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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나에게 강화문글판은?'을 주제로 홈페이지와 통합 앱에서 광화문글판과의 소중한 추억을 댓글로 공모했다. 지난 4월 7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진행된 이벤트에 총 3339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교보생명은 두 차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3명을 선정했다. 심사 과정에는 시인과 소설가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참여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광화문글판에 대한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일주씨는 광화문을 지나다 마주친 광화문글판에게 위로 받은 경험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2009년 봄편 문안인 고바야시 이싸의 시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 아닌가'를 보고 출산 이후 달라진 생활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썼다.
우수상에는 김주해씨, 나성인씨, 조애영씨가 뽑혔다. 조 씨는 2024년 겨울편 문안인 '오늘은 볕이 좋다, 아직 네가 여기 있는 기분'(유희경의 대화)을 보고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위로받은 순간에 대해 담담히 써 내렸다.
김씨는 2023년 봄편 문안이었던 '다사로운 봄날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꼬옥 팔짱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김선태의 단짝)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워한 경험을 밝혔다.
나씨는 2024년 여름 문안인 '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여름날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까지 향기롭게 해'(캐서린 맨스필드의 정반대)를 보고 남편과 손잡고 교보문고 데이트를 즐긴 추억을 떠올렸다.
수상 선정된 에피소드는 오는 10월 출간 예정인 광화문글판 35년 기념 도서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 수록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글판이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더 많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