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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위기 현대해상, 수익성·자본성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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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7. 06. 18:00

신용등급 전망치 안정적→부정적
보험계약마진 관리 최우선 과제
고수익 상품 포트폴리오 마련도
현대해상_이석현 대표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현대해상
현대해상의 신용등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수익성 부진과 자본건전성 악화로 보험부문 이익변동성이 확대되고 지급여력(킥스·K-ICS)비율 관리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신용등급은 AA+로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진 원인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보험계약마진(CSM) 관리에 우선 대응하면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현대해상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보험부문 이익변동성 확대와 지급여력비율 관리부담 상승을 들었다.

실제 현대해상의 연평균 보험수익성은 5.7%다. 업계평균인 8.9%를 하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한 2032억원이었다. 킥스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59.4%로 당국 권고치인 150%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김예은 한신평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다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은 점은 긍정적이나, 보험부문 이익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전망치가 부정적으로 하향된 이후 신평사가 지적한 등급 변동 요인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후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즉 보험부문 이익변동성과 지급여력비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현재 보험지급능력이 AAA에서 AA+로, 후순위사채가 AA+에서 AA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 당장의 신용등급 변화는 없지만, 향후 등급 변동 요인 개선 방안을 두고 현대해상의 대응이 관건이다.

핵심은 킥스비율 개선이다. 한신평은 현대해상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킥스비율이 가시적으로 개선되면 신용등급의 원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사례도 존재한다. 현대해상은 2017년 세계 최대 보험전문 신용평가사인 에이엠베스트(A.M. Best)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받았지만, 이듬해 바로 안정적으로 원상 복구된 전적이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해상의 수익성이 하반기 중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해상의 올해 2분기 순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18.35% 감소한 2905억원으로 집계됐지만, 3분기부터는 28.72% 늘어난 2747억원이 전망됐다.

현대해상은 CSM을 우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고수익 상품 포트폴리오로 CSM 배수를 관리하면서, CSM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신계약 CSM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4790억원이었다. 보유계약 CSM은 같은 시기 8조2480억원에서 10.4% 증가해 9조108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지급능력과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전망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원복될 수 있도록 수익성 제고 중심의 전략 방향을 유지하겠다"며 "동시에 자본 건전성 개선을 위해 공동재보험을 활용해 위험자본을 줄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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