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아파트 준공 물량은 74.5% 증가한 2만702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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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 등 쏠림 현상으로 인해 청년·서민층의 주거 비용이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내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준공은 181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945가구)보다 38.4% 감소했다.
2023년 기준 전체 2207만3000가구의 주택이 밀집한 서울에 올해 들어 공급된 신축 빌라가 2000가구도 안 된다는 뜻이다.
4년 전인 2021년 1∼5월(1만517가구)과 비교하면 입주 물량은 6분의 1로 줄었다.
서울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은 2020∼2023년 매년 2만2000∼2만5000가구씩 준공됐지만, 2023년 1만4124가구로 줄더니, 작년엔 6512가구로 급감했다.
반면 아파트 준공 물량은 늘었다.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준공은 2만70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1만1876가구)보다 74.5%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을 살리기 위해 작년과 올해 2년 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빌라를 사들인 뒤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신축 매입임대' 11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1주택자가 빌라를 사서 단기임대로 등록하면 1가구1주택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6년 단기임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빌라 인허가·착공이 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많다.
서울에서 향후 1∼2년 뒤 공급될 빌라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다가구·다세대·연립 인허가 물량은 1∼5월 2098가구로, 작년 동기(1263가구)보다 66.1% 증가했다. 그러나 2022년 1∼5월(8549가구) 수준에는 못 미친다.
주택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오를 거라는 우려가 실수요자들의 불안을 커지게 하는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선 공사 기간이 짧은 비아파트가 제대로 공급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